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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판매 20% 급증, 주택시장 훈풍…연율 기준 작년 2월 이후 최대

5월 신규 주택 판매가 급증하고 기존 주택 거래도 소폭 늘면서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주택 가격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주택 시장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HUD)와 센서스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4월 대비 12.2%,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작년 2월 이후 최대치다. 연율 기준으로 5월에 판매된 신규 주택 수는 76만3000채로 전달의 68만채보다 8만3000채 더 많았다. 특히 전년의 예상치 63만6000채보다 13만채 가까이 더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기존 주택 매물 공급이 부족하자 대안으로 바이어들이 신축 주택을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두달 동안 7% 안팎으로 모기지 이자가 유지된 점도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신규 주택 판매는 계약 체결 시점에 집계돼 주택 시장의 선행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5월 거래된 새집의 중간가격은 41만6300달러로 1년 전보다 7.6% 내렸다.     신규 주택 판매 증가에 앞서 기존주택 매매도 소폭이지만 반등했다.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0.2% 증가한 430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25만 건)를 상회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매매 건수는 20.4% 감소했다.     더욱이 전국 주택에서 비중이 10%인 신규 주택 거래 중위가격은 하락했지만 지난달 기존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 가격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이로 인해서 주택 시장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27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 가격은 39만6100달러로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높은 모기지 이자 부담이 여전히 크지만 그럼에도 주택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주택 거래는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향후 전망도 좋은 편이다. 매월 중순 발표되는 전국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HMI)도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상승했다. 6월에 55를 기록하면서 5월(50)에 이어 두 달 연속 50을 넘긴건데, 이는 지난해 7월(55) 이후 처음이다. HMI는 주택 건설업자들의 시장 신뢰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50 이상이면 주택 판매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20대 후반~30대 초반인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구매 수요가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애덤 오지멕 경제혁신그룹(EI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재택근무가 늘면서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가치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팬데믹이 부모나 룸메이트와 함께 지낼 수도 있는 젊은이들의 독립을 부추겼다는 얘기다.   이처럼 수요는 늘었지만 주택 공급은 부족하다 보니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현재 1주택 소유자는 고금리 때문에 기존 집을 팔고 새집을 구하는 게 부담스러워 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또한 이들 상당수가 코로나 직후 재융자 등을 통해 2~3%대 저금리로 갈아탔기 때문에 당장 주택을 처분해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도 아니다.   일각에선 주택 시장이 과열되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방 노동부가 물가를 산정할 때 주택가격을 포함하진 않지만, 집값 상승과 연동하는 임대료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지난달 연설에서 "모기지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도 주택가격이 다시 올랐다는 건, 낮은 임대료가 얼마나 지속할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영.김경희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시장 판매 전체 주택시장 기존주택 매매 기존주택 거래

2023-06-27

인플레 등 우려로 수요 증가 식지 않는 '주택 시장'

 고물가 시대에도 주택 구매 수요가 줄기는커녕 증가세를 보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기준 금리 조기 인상 전망에 따른 모기지 이자 상승 우려와 인플레이션 헤지(Hedge)용 수요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0.8% 늘어난 연율 634만 건이라고 최근 밝혔다. 올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며 전문가 전망치(연율 620만 건)를 웃돌았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은 여전히 강세”라며 렌트비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잠재적 수요자들이 모기지를 받아 주택을 매입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10월 매매된 전국 기존주택 중간가는 35만3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이상 올랐다. 기존주택 매매는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다.   업계 전문가들은 “임금 인상률이 급격하게 뛰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결국 렌트비 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활비 절감을 고려한 바이어의 결정도 주택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기준 금리의 조기 인상 전망에 모기지 이자율 상승 가능성도 주택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또한 부동산은 현재도 호황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더 오르고 임대소득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매우 매력적이다. 이런 이유로 기관 투자가들의 주택 시장 진입이 늘어난 것도 주택 구매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역사적으로 좋은 투자처이지만 가격 하락이 컸던 적도 있다. 임대료와 모기지를 포함 주택 유지비용을 잘 따져서 집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본인 소득을 고려해 예산을 잘 세우고 거주 기간을 따져서 본인 상황에 가장 유리한 모기지 상품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부동산 분석 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9월 렌트비의 전년 동월 대비 인상률은 10.2%였다. 또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의 분석에 의하면 월 주택페이먼트 부담이 지난해보다 160달러가 늘었다. 본인 소득 수준, 향후 렌트비를 포함한 물가 상승률, 월 주택페이먼트, 부동산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집 구매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만약, 내 집 장만 시기라고 합리적으로 판단을 내렸다면 내년이 적기 일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리얼터닷컴의 설명이다. 업체가 1300명의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26%가 향후 12개월 안에 집을 매각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3월 조사치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일부 전문가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 구매 수요가 통상 감소하는 11월~내년 1월 사이도 좋은 매입 시기일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진성철 기자인플레 증가 전체 주택시장 주택 수요 기존주택 매매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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